신불자 대폭 감소… 2009년 193만명, 통계 이후 최저
입력 2010-09-16 18:30
금융위원회는 370만명에 달했던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3만4000명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저치다.
2003년 카드대란으로 372만명까지 치솟았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이후 계속 줄어왔다.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 6월 말 현재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173만6000명이다.
금융위원회는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의 신용회복 프로그램, 법원의 개인회생 및 개인파산제 도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회복 프로그램이 도입된 2002년 이후 이 제도를 거쳐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탈출한 사람은 7월 말까지 87만2593명에 이른다.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을 활용한 인원은 6월 말까지 87만1619명이다. 다만 개인파산제도를 선택한 사람이 59만1080명이나 된다. 개인파산은 빚을 갚아야 하는 책임 자체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