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국내 농수산물 수급 큰 차질… 추석 차례상 수입산 넘칠 듯
입력 2010-09-16 21:24
러시아산 북어, 중국산 곶감이 올 추석 차례상을 점령할 것 같다.
관세청은 16일 추석을 앞두고 기상이변 등으로 수급 불안 우려가 높은 차례용 농수산물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농산물과 생선류다. 중국산 곶감은 7월에 717t, 8월에 603t이 수입됐다. 7월 수입물량은 2008년 4월(1601t)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사리 역시 7월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647t으로 2005년 8월(680t)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관세청 오현진 사무관은 “추석시즌을 맞아 국내 농산물이 기상 악화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면서 수입산이 대폭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선류는 북어가 지난달 678t이 수입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태도 1만3032t이 들어오면서 전월(3475t)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명태와 북어는 러시아산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외에 쇠고기도 올해 들어 최고 물량인 2만4311t이 지난달 수입됐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