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갑부 리카싱 또 ‘아름다운 기부’… 공익 프로젝트 위해 450억원 쾌척

입력 2010-09-16 19:32

중화권 최고 갑부인 홍콩의 리카싱(李嘉誠·82) 허치슨 왐포아 및 청쿵(長江)실업 회장이 또다시 공익사업을 위해 3억 홍콩달러(450억원)를 내놓았다.



리 회장이 자선 및 공익활동을 위해 설립한 리카싱기금회는 15일 ‘러브 아이디어, 러브 HK(香港仁 愛香港)’로 명명된 공익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하고 이 같은 거액을 출연했다고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러브 아이디어, 러브 HK’는 교육, 의료, 문화, 공동체 등 공익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리카싱재단은 10월 17일까지 프로젝트 신청을 받은 뒤 11월 1∼21일 시민들이 참여하는 인터넷 투표를 통해 기금 지원 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정될 경우 개인에게 2만5000홍콩달러, 단체에 30만 홍콩달러가 각각 지원된다.

리 회장은 1980년 리카싱기금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3억 홍콩달러를 중국과 홍콩의 교육, 의료 등 공익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리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지난해 말 기준 210억 달러 재산으로 세계 14위의 부자로 기록됐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