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경차택시 운행 ‘올 스톱’… 운행 기피·이용률 저조 겹쳐

입력 2010-09-16 21:57

강원지역 경차택시가 기사들의 운행 기피와 승객 이용률 저조로 도입 4개월 만에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지역 택시운수업체인 창영운수㈜는 지난 4월부터 1000㏄ 미만의 경차택시 2대를 배치해 운행을 시작했다. 경차택시는 서민교통비 절감을 위해 일반택시의 70% 수준인 기본요금 1700원에 225m 당 100원의 주행요금을 적용했다.

그러나 기사와 승객 모두 경차택시를 외면하면서 도입 4개월만인 지난달 운행을 중단했다. 일반택시는 기사들이 사납금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5만∼8만원을 벌지만 경차택시는 저렴한 요금 탓에 수입금이 3만∼4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협소한 경차 특성상 피로가 쉽게 쌓인다는 점도 기사들이 운행을 기피하는 주 요인이 됐다. 승객들 역시 일반택시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고 승차감도 좋지 않아 이용을 꺼리면서 적자운행의 요인이 됐다.

도 관계자는 “현 상태라면 경차택시 제도는 이대로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릉=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