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비자금 수백억 조성
입력 2010-09-15 19:53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는 임천공업 비자금이 남 사장의 연임 로비에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 “미진한 부분이 있어 계속 수사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수백억원대 비자금 중 일부가 현 정권 실세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비자금의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임천공업 이모(54) 사장은 비자금 가운데 일부는 생활비와 채무 변제 등에 지출했으며 외부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았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나름대로 사용처를 설명했지만 진위는 조사해봐야 한다”며 연임 로비 의혹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은 회사 자금 354억원을 횡령하고 잘못된 업무로 회사 측에 86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이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2006년부터 하청업체와 기자재 등을 매매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