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첫 공청회… ‘탐구영역 2과목 선택’ 추가안 제시
입력 2010-09-15 18:50
교육과학기술부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에서 탐구영역의 선택 과목 수를 늘리는 안을 새로 제시했다.
교과부는 15일 광주교육청 연수원에서 ‘전라·제주권’ 수능 개편안 공청회를 열고 탐구영역 선택 과목을 2개로 늘리는 2안을 별도로 내놓았다. 당초 수능 개편안을 발표한 중장기대입선진화연구회는 탐구영역의 유사과목을 통합해 사회탐구 6과목, 과학탐구 4과목으로 개편하고 이 중 1과목씩을 선택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2안으로 유사 과목을 통합하지 않고 사회탐구 10과목, 과학탐구 8과목 중에서 2과목씩 선택하는 안을 제시했다. 교과부 김보엽 대학입학선진화 과장은 “교육 현장에서 탐구영역 1과목만 선택할 경우 교사의 애로 사항이 많다는 지적이 나와서 2안을 추가한 것”이라며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1안과 2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교사들은 탐구영역을 통합할 경우 점수 따기가 쉬운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이 나타나 다른 과목 수업은 파행 운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청회에서는 수능 개편안을 두고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의 열띤 찬반 논의가 진행됐다. 일부 교사와 학생은 ‘국·영·수 중심의 수능 개편안을 반대한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교과부는 공청회를 통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존폐 여부도 결정키로 했다. 1안은 수능시험에서 분리한 뒤 별도 평가를 통해 대입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안이고, 2안은 현행 시험을 유지하는 안이다. 교과부는 10월까지 권역별 공청회를 열고 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 설문조사도 병행해 연말까지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