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688㎞ 자박자박 걷는다… ‘해파랑길’ 2014년 완공

입력 2010-09-15 19:53


동해안을 따라 걷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인 ‘해파랑길’이 2014년에 완공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부산광역시 오륙도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해변길과 숲길, 마을길, 해안도로 등 688㎞를 잇는 탐방로를 17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길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10여명의 연구진과 전문가, 소설가, 시인, 여행작가, 역사학자 등이 참여한 현장 실사를 거쳐 발굴한 탐방 노선이다.

해파랑은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바다색인 ‘파랑’, 그리고 함께라는 뜻의 조사 ‘랑’을 합친 단어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보며 바닷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란 뜻이다. 문화부는 해파랑길에 안내표지판과 편의시설 및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가이드북을 발행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해파랑길을 동해의 아침, 화랑순례, 관동팔경, 통일기원 등 4개 구간으로 나누고 처용, 박제상, 신라화랑 등 역사인물과 동해안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있는 탐방로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안동의 ‘전통이 휘감아 흐르는 유교문화길’, 나주의 ‘풍류락도 영산가람길’ 등 강변 탐방로 2개 구간도 선정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