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 간담회 “총리 공석 길어지면 안좋아”
입력 2010-09-15 18:17
이재오 특임장관이 15일 김태호 후보자 낙마 이후 계속되고 있는 국무총리 공석과 관련해 “길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며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를 맡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총리실 기자실을 방문해 가진 즉석 간담회에서 “(총리 공석이) 아직 한 달이 안 됐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 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친박근혜계 의원들과의 최근 회동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고, 선배 의원으로서 2년 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온 만큼 인사차 모임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추석 민심을 전하며 몸을 한껏 낮추기도 했다. 그는 “나라 전체의 경제적 위상도 높고, 국가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는데 아직 서민 생활 속에 퍼지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서민들은 이 시기가 지내기 제일 어렵다. 정부가 잘 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 관련 질문이 이어졌지만 확답을 피했다. 이 장관은 ‘킹메이커(대통령 만들기)냐, 실제로 뛸 거냐’고 묻자 “2년 6개월이나 남은 얘기”라며 “지난번 경선과 대선을 현장에서 치러보니 그런 얘기를 빨리 하면 국정에 부담된다. 그런 얘기는 천천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를 부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부정이든 긍정이든 간에 그 얘기를 빨리 하는 것 자체가 당에 바람직하지 않다. 먼 세월 남은 얘기니까”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특사 임무와 관련해서는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잘하고 있다”며 “설사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해서 옆에서 끼어들면 국정 안정이 안 된다. 담당 부서가 책임지고 일을 하도록 하는 게 공정사회”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