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 총회] "2013년 WCC 총회 반대"
입력 2010-09-15 16:46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 박재열 목사)는 15일 강원도 평창 켄싱턴플로라 호텔에서 제45차 정기총회를 열고 세계교회협의회(WCC) 2013년 한국 총회를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신 총회는 이날 오후 서울노회가 신학위원회를 거쳐 헌의한 WCC 안건에 대해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상 보장되어 있으므로 WCC 한국 대회가 열리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대신교단은 보수주의 신학, 즉 근본주의 신학을 따르고 있으므로 자유 신학을 따르는 에큐메니컬 운동단체인 WCC의 노선을 반대하며, 이에 따라 WCC 한국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취지의 성명서를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총회는 또 목사로서 품위를 손상시킬 만한 상당한 일로 세상 법정에서 확정 판결을 받았을 경우 제명 또는 면직한다는 헌의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총회나 노회 문제로 노회나 총회 재판국을 거치지 않고 세상 법정에 먼저 고소·고발을 할 경우 제명 또는 면직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총회의 이번 결정은 ‘성(聖)총회’ 내 불미스런 세상 법정 싸움이 일어났던 것을 방지 또는 예방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아울러 총회 전도국과 총회장 유지재단 이사장 겸임, 한국경목총회 가입, 미주 해외총회 설립, 대신목회정보센터 설립, 미주 총회 분리를 연구·검토키로 했다. 2중 겸직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교단 헌법 5장 32조)은 그대로 존속된다. 총회 개회는 노회 과반수 참석과 대의원 과반수 출석으로 열린다. 총회장의 경우 직전 목사 부총회장이 출마하되 1차 투표는 재적 3분의 2 이상, 2차 투표는 재적 과반수의 득표자가 선출된다.
총회 윤리위원회 설립, 담임목사 정년 73세 연장(현행 70세)안은 부결됐다. 전 총회장이 총회 산하 상비부서장 및 유관 기관장을 맡고 있는 경우 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임원 선거 때 공탁금 이외에 여타 발전기금을 선거 공약으로 내놓을 수 없도록 하자는 안은 당연 사항이라고 밝혔다.
평창=글·사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