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형료 수입 쌈짓돈처럼 썼다… 수십억씩 학교 광고·홍보비로 사용
입력 2010-09-15 19:53
대학이 대입 전형료로 수십억원을 거둬 광고·홍보비에 쌈짓돈처럼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 및 사립대학의 2010학년도 대입 전형료는 수십억원대에 달했다. 전형료 수입이 많은 학교는 주로 서울지역 사립대로 중앙대 62억7700여만원, 고려대 61억6900여만원, 성균관대 60억7800여만원, 한양대 58억2700만원, 단국대 48억7000여만원 등이었다.
이들 대학은 전형료 중 상당 부분을 광고·홍보비로 사용했다. 고려대가 20억7000여만원을 썼고 단국대 15억5000만원, 중앙대 13억7000만원, 성균관대 11억3000여만원, 한양대 10억8000만원 순으로 홍보비를 썼다. 사립대가 전형료의 다른 사용처는 밝히지 않는 점을 볼 때 전형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광고비를 포함한 기타 명목까지 공개한 국·공립 대학의 경우 전형료를 공공요금 등 경상비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12억6500만원의 전형료 수입을 올려 광고비로 600여만원, 공공요금으로 1억2200여만원을 사용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