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희망퇴직안 등 11월까지 자구책 마련
입력 2010-09-15 21:18
국민은행이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사는 이르면 11월까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력 효율성을 개선하고 승진 등을 통한 조직 활성화를 위해서는 희망퇴직을 시행해야 한다. 퇴직 권고 절차 없는 자발적인 퇴직이며 조건 등은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노조 집행부와 합의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은행 노조 선거는 11월에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선거 이전에 합의안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희망퇴직으로 2000여명을 구조조정하고, 카드부문 분사로 1000여명을 재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업무분리제도(SOD) 완화로 1160여개 지점에서 각각 1명씩 여유인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본부 인력을 포함하면 희망퇴직 신청자가 2005년 수준인 21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민 행장은 “KB카드 분사는 카드사 설립 기획단을 중심으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재배치할 직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신규 채용을 연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인사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연내 채용을 하겠지만 채용 규모는 희망퇴직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