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고등학교 찾아 학생들 격려… “노력, 이것을 절대로 잊지말라”
입력 2010-09-15 21:05
“행운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조금만 노력하면 미국의 어떤 대학도 들어갈 수 있을 거야. 노력하는 것, 이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고등학교 줄리아 매스터맨 스쿨을 방문, 자신의 학창시절 얘기를 들려주며 큰 꿈을 갖고 미래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소개한 이 말은 자신이 학창시절 방황하며 성적이 부진했을 때 어머니가 해준 충고와 격려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머니의 충고가 자신에게 상당한 자극제가 됐으며, 이후부터 노력해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학과 하버드대 로스쿨을 갈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운명을 써나갈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 한 사람밖에 없다”면서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고,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도 여러분처럼 어린 시절엔 언제나 최고 학생은 아니었고, 실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흑인과 백인 사이에 태어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심하게 번민했던 얘기도 들려줬다. “백인 엄마와 흑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나는 누구이며, 내 인생에 아빠가 없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했다”고 고백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내 얘기 중에서 새겨들었으면 하는 것은 인생은 고귀한 것이며,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다양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다름’을 인정하는 가치관을 쌓아나갈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경험과 함께 어른으로서 조언해주는 연설을 해왔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