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대신 총회… WCC 부산 총회 반대 결의안 통과
입력 2010-09-15 17:55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총회장 박재열 목사)는 15일 강원도 평창 켄싱턴플로라 호텔에서 제45차 정기총회 사흘째 회의를 열어 세계교회협의회(WCC) 2013년 부산 총회를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신 총회는 이날 산하 서울노회가 신학위원회를 거쳐 헌의한 WCC 총회 관련 안건에 대해 “종교의 자유가 헌법상 보장돼 있으므로 한국에서 WCC 총회가 열리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는다”면서 “대신 교단은 보수주의 신학, 즉 근본주의 신학을 따르고 있으므로 자유 신학을 따르는 에큐메니컬 운동단체인 WCC의 노선에 반대하며, 이에 따라 부산 총회 개최에 반대하는 취지의 성명서를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총회는 또 목사로서 품위를 손상시킬 만한 상당한 일로 세상 법정에서 확정 판결을 받았을 경우 제명 또는 면직한다는 헌의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총회나 노회 문제로 노회나 총회 재판국을 거치지 않고 세상 법정에 먼저 고소·고발을 할 경우 제명 또는 면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총회 전도국과 총회장 유지재단 이사장 겸임, 한국경목총회 가입, 미주 해외총회 설립, 대신목회정보센터 설립, 미주 총회 분리를 연구·검토키로 했다.
총회 윤리위원회 설립, 담임목사 정년 73세 연장(현행 70세)안은 부결됐다. 전 총회장이 총회 산하 상비 부서장 및 유관 기관장을 맡고 있는 경우 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임원 선거 때 공탁금 이외에 여타 발전기금을 선거 공약으로 내놓을 수 없도록 하자는 안은 당연 사항이라고 밝혔다.
평창=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