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달 주택 거래 ‘뚝’ 최근 4년 평균 대비 59%↓

입력 2010-09-15 20:07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아파트 거래 건수가 다시 줄었다. 서울의 경우, 최근 4년 평균보다 60%까지 감소한 반면 광주와 울산 등 지방 대도시는 최대 30%대까지 증가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8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건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3만1007건으로 전달(3만2227건)보다 3.8% 감소했다. 최근 4년(2006∼2009)의 같은 기간 거래 건수(3만8791건)와 비교하면 20.1%나 준 것이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가 7월에 1700여 가구 정도 소폭 늘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를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의 거래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총 2123건이 거래되면서 전달보다 3.6% 줄었는데, 이는 지난 4년간 평균치보다 59.0%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광주는 지난 4년 평균과 비교할 때 33.8%나 늘었고, 울산(25.7%)과 부산(15.6%)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지방의 대도시는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날 ‘지방주택시장 분석’ 보고서를 내고 지방 중·소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주택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보고서는 “전국 132개 시·군은 2005년 이후 인구가 증가한 43개 지역과 그렇지 못한 89개 쇠퇴 지역으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입체적인 주택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