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대희 대법관, 총리 후보 급부상
입력 2010-09-15 03:09
중수부장 출신의 안대희 대법관이 후임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안 대법관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했던 사람일 뿐더러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한 사회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 대법관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초기인 2003년 검찰 중수부장으로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해 ‘국민검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신망이 높았다. 또 2006년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회 과정도 잡음 없이 통과했다. 안 대법관은 검사 시절 ‘청빈검사’로 불렸다. 올해 재산 신고에서 고위 법관 평균 재산(19억)의 절반 수준인 8억1732만원을 신고했다. 다만 강성 이미지가 강한 데다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의 악연, ‘전 정권 사람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의 건의에 명확한 ‘사인’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아직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유력 후보자 1명을 선정해 ‘모의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 대통령의 ‘결정’이 늦어질 경우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