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최대 8.4%↓…급락 신한지주 주가 회복할까
입력 2010-09-15 00:33
14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의 직무정지가 결정돼 내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신한지주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신한지주 사태가 해결의 가닥을 잡지 못하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이사회 이후 신한지주의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 급락이 끝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최고경영진(CEO) 리스크에 따른 낙폭인 만큼 주가가 사태 이전 상황으로 만회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신한지주는 3분기 약 6600억원의 순익이 예상되는 데다 타 지주사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닌 만큼 낙폭이 더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정현 한화증권은 수석연구원은 “이사회 결정은 신한지주의 펀더멘탈이 더 이상 추락하는 걸 막기 위한 미봉책이지 어느 한쪽 손을 들어준 게 아니라고 본다”면서 “신한지주가 한 번 상처를 입은 만큼 주가가 당장 상승세를 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한 것 같아 평가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지주 주가는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지난 2일 이후 일주일 사이 최대 8.4%까지 곤두박질쳤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