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추석물가 현장서 점검하라”

입력 2010-09-14 18:22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장·차관들과 공공기관들이 추석 전에 현장을 많이 방문해 점검해 달라”며 “알려진 곳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많이 다녀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소외된 복지 시설이나 조그마한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위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재래시장이 물가가 20% 정도 싸다고 알려져 있다. 가능하면 재래시장을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청와대 참모진에게 “선진사회, 특히 공정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가진 사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진정한 기부도 필요하다”며 “회삿돈을 내라는 게 아니다. 미국의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처럼 개인이 나눔 문화에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 주도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도록 각계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체불 임금과 하도급 대금 집중 청산 방안을 보고 받고 “각별히 신경 써서 챙기라”고 지시했다. 또 정기국회와 관련, “장·차관이 당당하게 자기 업무를 알리고 여야 간 불필요한 공방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