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 하찬석 9단 별세
입력 2010-09-14 18:12
프로기사 하찬석(61) 9단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1948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63년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 9단 문하에 입문, 67년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입단했다.
동문수학한 조치훈 9단의 사형이기도 하다. 70년 귀국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73년 제18기 국수전에서 당시 2연패 중이던 윤기현 7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듬해 제8기 왕위전에서 김인 7단(당시)에게 승리하며 1인자로 등극했다. 75년 강철민 5단을 누르고 국수전을 2연패한 고인은 76년 조훈현에게 패하면서 짧았던 전성기의 막을 내렸다. 이후 고향인 합천으로 내려가 칩거해 ‘합천거사’로 불렸다.
우승 5회, 준우승 14회 등 프로 통산 838승758패의 전적을 올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영경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영남대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7시(053-620-4241).
박강섭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