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생 23명… 과거시험 체험한다
입력 2010-09-14 21:51
부산지역 고교생들이 갓 쓰고 도포 입고 조선시대 선비들의 ‘과거시험’ 체험에 나선다.
부산 동래구는 15일 금정고, 동래고, 충렬고, 사직여고 등 7개 고교에 재학중인 1학년 학생 23명을 대상으로 ‘장원급제 과거시험장 체험행사’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명륜동 동래향교 대성전에서 갓을 쓰고, 괴나리봇짐을 맨 채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위해 상경하기 전 치렀던 의식인 ‘고유례(告由禮)’를 지낸 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발한다.
이들은 성균관에 도착, 명륜당에서 한시(漢詩)를 읽고 사자성어, 삼행시 등을 직접 지어보면서 옛 과거시험을 체험한다. 이어 성균관의 역사와 유래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성균관에 모셔진 선현들에게 분향한다.
과거체험 행사가 끝나면 서울대로 이동해 동래구 소재 고교출신 재학생들과 함께 규장각, 도서관 등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고 대학 관계자로부터 입시전형에 대한 설명도 듣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