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또 한국 칭찬 “브로드밴드 사업 모범적… 美보다 나은 서비스 갖춰”

입력 2010-09-14 18:1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또 칭찬했다. 이번엔 브로드밴드와 무선통신 서비스에 대해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주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그곳은 한인교포들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그는 일자리 얘기를 하다가 지속적인 투자와 이를 통한 최고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브로드밴드 사업의 모범적인 사례 중 하나로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철도나 공항, 브로드밴드 부문 등에서 최고의 위치를 갖고 있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은 우리보다 나은 브로드밴드 서비스와 와이어리스(wireless) 서비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미흡한 것들이 쌓이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인프라 투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9%, 유럽은 5%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지금 한국이나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미국으로의 수출 상품 수송경비가 1960∼70년대에 비해 훨씬 싸졌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의 상품 경쟁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