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비교내신제’ 적용 안 한다
입력 2010-09-13 18:47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영훈중과 대원중 등 서울 지역 국제중 졸업생의 내신성적에 혜택을 주는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교내신제 적용을 기대하고 입학한 두 학교의 현재 1∼2학년 재학생 640명은 예외적으로 비교내신제를 적용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국제중 졸업생에 대한 비교내신제 적용은 특정 학교에 대한 특혜라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교내신제는 국제중 학생의 내신성적을 상향 조정해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는 제도다. 시교육청 주관으로 시험을 실시, 준거학교를 2∼3개 선발해 학생 점수에 따른 석차 백분율을 낸 다음 국제중 응시자의 점수를 준거학교 석차 백분율에 대입해 내신성적을 내는 방식이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입시부터 서울시내 국제중 입시 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내신제가 없으면 영어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외국어고나 국제고에 진학할 때 불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성적 우수자가 몰린 국제중에 비교내신제 혜택을 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새로 취임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비교내신제에 비판적 입장을 밝히면서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