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문어 머리 먹지마세요… 먹물 속 카드뮴 등 중금속 15배 초과 검출
입력 2010-09-13 18:32
서울시는 13일 연포탕 등의 재료인 낙지나 문어의 머리 속 먹물과 내장에서 기준치를 최대 15배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지난달 시내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연체류 14건과 생선 14건을 수거해 카드뮴 등 중금속이 들어있는지 검사했다.
검사 결과 낙지 머리 9건(수입산 6건, 국내산 3건)과 문어 머리 국내산 4건 등 13건에서 기준치(㎏당 2.0㎎)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다.
특히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냉동 낙지 머리에선 1㎏당 29.3㎎의 카드뮴이 나왔다. 가락수산시장에서 수거한 국내산 문어 머리에선 1㎏당 31.2㎎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나머지 주꾸미 머리 1건과 명태·생태·대구의 내장 및 알 등 14건에선 기준치보다 적은 카드뮴이 나왔다. 카드뮴은 체내에 쌓이면 등뼈나 손발, 관절이 아프고 뼈가 약해져 잘 부러지는 이타이이타이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낙지와 문어 머리 및 생선 내장은 그동안 먹지 않는 부분으로 분류돼 안전검사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