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식물성농약 개발 추진… 제주農技院
입력 2010-09-13 18:01
제주 토종 식물자원이 농약 대신 쓸 수 있는 식물보호제로 개발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도내에서 자라는 천연 식물자원을 생물농약 식물 보호제로 활용하기 위한 과학적인 진단 조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천연 식물성 농약은 식물이 곤충, 선충, 식물 병원균에 대한 자체 방어수단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점에 착안, 이 물질을 추출해 농약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 제주도내 친환경 농가들은 천연 식물성 농약을 자체적으로 제조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효과검증 연구가 안된 상태여서 생육장해 등 피해를 볼 수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식물보호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본격 시작한다. 1단계에선 도내 친환경농가들이 자체적으로 제조한 식물자원을 조사해 이 제조물의 살균 및 살충 활성화를 검증하게 된다.
2단계는 유망 식물자원을 선발하고 다량 물질 추출에 나서는 과정이다. 현재 식물보호제로 쓸 수 있는 작물은 때죽나무, 멀구슬 나무, 담배, 자리공, 은행, 협죽도 등 10여종에 이른다.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