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운동으로 하나되자” 기하성 3개 교단 목회자 5000명, 회복 위한 특별기도회

입력 2010-09-13 18:26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과 기하성(총회장 박성배 목사), 기하성 통합(총회장 최성규 목사) 소속 5000명의 목회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도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3개 교단 목회자들은 1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그간의 분열과 대립, 고소·고발 등을 회개하고 ‘교단 정체성 확립과 회복, 연합을 위해 순복음 성령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순복음 교단은 특별법을 놓고 교단이 분열되기 시작하던 2년 전 상황으로 복귀했다. 이날 기하성 통합(대표총회장 조용목 목사)은 참석하지 않았다.

설교에 나선 이영훈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순복음 교단에 시대적 사명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기도와 말씀으로 돌아가 초대교회가 펼친 성령운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82세의 어머니는 지금도 일본과 중국을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하시는데 그 비결은 40년 전 서대문순복음교회에서 강력한 오순절 성령을 체험하셨기 때문”이라며 “교단도 오순절 성령을 사모할 때 순복음 정체성을 회복하고 성령운동과 전도운동, 예수의 능력을 전파하는 운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서로 헐뜯고 비난하며 온갖 고소·고발로 시간과 물질을 낭비했던 것을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며 “성령 안에서 해방의 기쁨을 누리고 믿음 안에서 전진하자”고 부르짖었다. 이 총회장은 “250만명의 오순절교인이 힘을 합하면 한국사회와 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님처럼 오순절 신유·방언운동을 전개하고 예수님만 전할 때 큰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열 이태근 고충진 김명현 박광수 정원희 목사 등 3개 교단 대표는 기도와 축사를 맡아 성령운동으로 순복음 교단이 하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하성 총재인 조용기 목사는 영상축사에서 “기하성 교단은 오순절 성령운동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장하며 한국교회를 견인해 왔다”면서 “교단이 하나 되어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와 사랑실천에 성숙한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전병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도 영상축사를 보내왔다. 기도 후 참석자들은 서로 손을 잡고 “잘될 줄 믿습니다”라며 덕담을 나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