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대표단 이르면 이번주 방한

입력 2010-09-13 18:25

지난 8일 발표된 우리나라의 대(對)이란 제재조치와 관련, 이란 정부 대표단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에는 이란 중앙은행 고위관계자가 포함돼 양국 간 무역결제 대체 방안인 ‘원화계좌’ 개설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국내 은행에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화계좌를 개설하는 방안과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협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그쪽(이란)에서 반응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란 3대 국영은행 가운데 하나인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을 대체할 결제 창구로 국내 시중은행 한 곳에 이란 중앙은행의 원화계좌를 만드는 방안을 두고 이란 측 의사를 타진해 왔다. 이 관계자는 “(원화계좌 개설과 관련) 외교 경로를 통해 이란 측에 제재안 발표 전 설명했었다”며 “다만 이란 측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동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