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사의혹 전반 조사… 9월내 쇄신안 마련
입력 2010-09-13 18:19
특채 비리 파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외교통상부가 이달 안에 인사쇄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영우 외교부 2차관은 13일 실·국장회의에서 “지금 (외교부에) 제기되는 문제점은 불공정 의혹을 초래한 결정을 막지 못하고, 제도 정비를 제대로 못한 리더십의 잘못”이라며 “이번 기회에 모든 문제점을 다 털고 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이어 “이달 말까지 전체 외교부 직원들이 참여해 인사쇄신 방안을 마련해 보자”고 말했다.
외교부의 쇄신안은 두 갈래다. 천 차관 주도의 인사쇄신 태스크포스(TF)와 감사원 출신의 한정수 감사관이 이끄는 자체 특별조사단이다. TF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주부터 인사운영 방식에 관한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특별조사단은 이미 나온 의혹은 물론 향후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보직 이동된 한충희 전 인사기획관 후임으로 이백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을 내정, 임명 절차에 들어갔다. 공석 중인 기획조정실장은 신임 장관 부임 후 정식 임명키로 하고, 이상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에게 지원 업무를 맡겼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