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테러 없는 지구촌을… 세계평화의 날 기도회

입력 2010-09-13 18:04


전 인류의 화합과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제29회 ‘세계평화의 날 기도회’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주최로 1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교계지도자 15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세계평화의 날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에 진정한 하나님의 평화가 임할 것을 기도했다. 이날 메시지는 “모든 인류는 평화를 기원하고 있지만 각종 테러와 전쟁을 일삼고 갈등을 조장하는 무리들이 있음을 개탄치 않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김정일 독재정권의 천안함 사건 사과, 친북세력들의 인식 전환, 테러 대처와 전쟁 종식, 저탄소 녹색환경 조성 등을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신신묵 대표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도회는 배태영(경희대 전 부총장) 목사의 대표기도 후 방지일(영등포교회 원로) 목사가 ‘자신이 주의 처소가 되게 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방 목사는 “예수의 복음이 없는 삶이야말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이기에 자신의 있는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어야 한다”며 “평화의 주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삶에 모시고 예수님의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곳곳의 전쟁과 테러 종식’ ‘나라안정과 국론통일’ ‘북한동포해방과 평화통일’ ‘한국교회 영적성장과 선교’를 위해 기도했다. 또 정재규 목사가 평화의 날 메시지를 낭독했으며 서기행 목사가 축도했다.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서 열린 제16차 세계대학총장회의에서 당시 의장이었던 조영식 박사에 의해 발의됐다. 당시 조 박사는 ‘교육을 통한 세계평화’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하며 인류의 평화를 위해 세계평화의 전담기관인 유엔으로 하여금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하도록 건의했었다. 그해 11월 열린 제36차 유엔총회는 총장 회의의 제안을 받아들여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로 지킬 것을 결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 1982년부터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평화의 날 기도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