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금 떼이고 대관료 덜 받고…세종문화회관 부실 관리
입력 2010-09-13 01:43
서울시 세종문화회관이 재정을 부실하게 운영한 사실이 적발돼 관계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시는 최근 세종문화회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2007년부터 올해 초까지 공연협찬금을 못 받거나 대관료를 규정보다 적게 받는 등 재정을 부실하게 관리해 1억3562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받기로 약속한 공연협찬금에 채권 확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몇 년 째 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또 심야에 공연준비를 위해 장소를 빌려줄 때는 일반 요금의 150%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게다가 후원금 4억3600만원을 연이율 0.92%에 불과한 자유입출금 통장에 예치하는 등 재정을 허술하게 운용해왔다.
시는 협찬금을 받지 못한 직원 2명을 경징계하고 대관료를 과소산정하거나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관리한 직원 2명도 문책하도록 요구하는 등 20여명을 징계했다.
황일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