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궈도 日 대사 불러 ‘어선 나포’ 강력 항의
입력 2010-09-12 21:42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가쿠 열도)에서 벌어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중국어선 나포 사건의 외교적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2일 새벽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 국무위원은 니와 대사에게 중국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일본이 정세를 오판하지 말고,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 중국 선박과 선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니와 대사는 중국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중국 외교부의 양제츠 부장과 쑹타오 부부장, 후정웨 부장조리(차관보급) 등 고위 간부들이 최근 잇따라 니와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이후 나왔다. 지난 7일 발생한 댜오위다오에서의 자국 어선 나포사건과 관련, 중국 외교 분야의 실무 사령탑인 다이 위원까지 직접 나서 주일 대사를 재차 초치해 항의한 것은 중국 정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자국 어선을 나포한 일본에 강력 항의하는 뜻에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양국간 동중국해 협상을 전격 연기했다.
오종석=베이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