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가총액 증시 절반 차지

입력 2010-09-12 18:40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전체 주식시장의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10대 그룹 소속 90개 상장사의 지난 10일 종가기준 시총이 532조6999억원으로 연초보다 1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46.6%에서 49.6%로 3% 포인트 높아졌다. 경제력 집중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삼성그룹(상장사 19개사) 시총은 225조3049억원으로 연초보다 11.7% 늘어나면서 증시 비중도 20.5%에서 20.7%로 상승했다. 현대·기아차그룹(8개사)은 시총이 67조6182억원에서 89조9485억원으로 24.1%나 급증해 연초 시총 2위였던 LG그룹(11개사)을 제쳤다. 증시 비중도 6.9%에서 8.3%로 커졌다.

LG그룹은 시총이 84조1498억원으로 8.2% 늘었으나 증시 비중은 7.7%로 연초보다 0.1% 포인트 줄었다.

SK그룹(17개사)은 연초와 같은 증시 비중(4.1%)으로 4위,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은 2.4%로 5위에 올랐다. 6∼10위는 롯데그룹(8개사), 두산그룹(6개사), GS그룹(7개사), 금호아시아나그룹(6개사), 한진그룹(5개사) 순이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