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자축구팀 첫 北원정경기… 9월16일 평양 방문

입력 2010-09-12 19:10


영국 축구클럽 미들즈브러 여자팀이 영국 축구팀 사상 처음으로 북한 원정경기를 위해 16일(현지시간) 평양을 방문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12일 미들즈브러 소속 17∼23세 선수 14명과 마리 비초레크 감독이 평양에서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초레크 감독은 “이번 원정경기는 문화적 충격이 될 것 같다”며 “모든 장소가 비밀에 싸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공항에서 휴대전화를 압수당할 것이라고 말했더니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더라”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됐던 1966년 북한 대표팀은 미들즈브러에서 세 경기를 치렀으며, 그때부터 양측 간 유대가 이어져 2002년에는 1966년 경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미들즈브러에 초대되기도 했다.

신문은 “북한은 외부 세계와 교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원정경기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중요한 문화 교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