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 ‘발품’ 팔 시간없다면 클릭·터치로

입력 2010-09-12 17:26


‘클릭’과 ‘터치’만으로 집 구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부동산 정보제공 서비스가 날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매매를 중심으로 제공되어왔던 부동산 정보가 빌라 등 다세대 주택의 전·월세 매물현황 및 가격, 주택의 내부구조 정보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가 이달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부동산정보 포털사이트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은 서울 지역의 각종 부동산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시에 등록된 토지 102만3000여 필지의 개별 면적과 주택 등 건물 67만여 동의 실거래가를 파악할 수 있다. 학교와 지하철 등 주변 생활편의시설의 위치 및 거리도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아파트 실거래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예컨대 전날 거래된 아파트의 경우, 그 다음날 바로 실거래가 검색이 가능해 정확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국토해양부가 1개월 단위로 묶어 공개해왔다. 이밖에 관심 있는 물건의 중개수수료나 취득·등록세, 양도소득세를 미리 계산해볼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계약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사전에 체크할 수도 있다.

서초구의 경우, 이달 초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월세 가격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세입자가 확정일자를 받는 전세계약서 자료를 토대로 전·월세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관심 있는 지역의 지번만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 정보와 입체사진 자료, 로드뷰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들은 스마트폰으로 고객잡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부동산114는 이달 초부터 ‘지도로 찾는 매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사진)을 내놨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재 위치 및 주변 매물을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고, 이용자가 직접 실시간으로 매매 및 전·월세 매물을 사진과 함께 내놓을 수 있다. 아파트 가격과 거래 통계, 주택 평면도 등의 서비스는 기본이다. 업체 관계자는 “전월세 수요가 많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등 젊은층 고객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스피드뱅크는 부동산 중개업소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업소 관계자들이 컴퓨터를 켜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매물 정보를 확인하거나 인근 중개업소와의 매물 및 정보 교환이 가능토록 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