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이론부터 현장실습까지 프랜차이즈 점주들의 ‘열공’

입력 2010-09-12 18:18


프랜차이즈 매장 점주들에 대한 교육이 다양해지고 있다. 경영대학원 교수들로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하거나 현장 교육을 수료하지 못하면 개점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창업 성공을 돕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 매장 점주 21명을 대상으로 최근 ‘점주 MBA’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점주 MBA는 경영대학원 교수,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 등 전문가들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경영자 마인드와 태도’ ‘프랜차이즈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이해’ ‘절세 방안’ 등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파리크라상은 이번 교육에 참여한 21명에게 참가비 10만원만 받고 사실상 무료로 교육했다. 교육 효과가 가맹 점주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곧 파리크라상의 이익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파리크라상은 앞으로 매년 두 차례 이상 점주 MBA를 실시하기로 했다.

‘쪼끼군다리치킨’, ‘오므스위트’ 등 여러 개의 프랜차이즈 전문점을 보유한 태창가족도 가맹점주 교육에 힘쓰고 있다. 태창가족은 가맹점을 열기 전 점주에게 의무적으로 현장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역할 게임을 통해 실제 매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의외의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강점이다. 교육을 수료하지 못하면 매장 개점을 연기해야 한다.

롯데칠성도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 ‘카페 칸타타’ 가맹점 사업을 하면서 가맹점주 대상으로 커피 및 가맹점 경영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실습, 현장체험까지 전 과정을 교육시키고 있다.

파리크라상 최석원 대표는 “창업은 자본만 믿고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을 뿐더러 경영 마인드가 부족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가맹점주가 스스로 점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점주 MBA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