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즈만·이브라힘·데리파스카·우잔家·스탠퍼드… 세계 5대 ‘나쁜 부자들’
입력 2010-09-12 18:54
호아킨 구즈만 로에라, 다우드 이브라힘, 올레그 데리파스카, 우잔가(家), 앨런 스탠퍼드.
우리들에겐 좀 낯선 이들의 공통점은 이른바 ‘나쁜 부자들’이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0일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도 기부를 하지 않는 ‘나쁜 백만장자’ 5명을 소개했다.
멕시코 마약거래업자 호아킨 구즈만 로에라는 수백만 달러가 걸려 있는 지명수배자이면서도 포브스가 선정한 ‘2009년도 세계 억만장자’에 올랐던 인물이다. 재산 평가액이 10억 달러(1조1650억원)에 이른다.
2001년 세탁물 수레 속에 숨어 탈옥한 후 멕시코 최대 마약카르텔 시날로아의 총책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약 거래 등 부정한 방법으로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폴 최고 수배자 목록인 ‘레드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도 갱단 ‘디 컴퍼니’의 두목 다우드 이브라힘도 ‘나쁜 부자’에 등재됐다. 1993년 뭄바이 테러의 배후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재산은 60억∼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재산규모가 107억 달러로 추산되는 러시아의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구소련이 붕괴한 후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이른바 과두재벌의 한 명이다. 데리파스카는 돈세탁과 뇌물 공여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가문 자산 총액이 16억 달러에 이르는 터키의 우잔가(家)는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민영 TV방송국에다 정당까지 만들었다. 현재 명예훼손에서 돈세탁까지 100개 이상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재산평가액이 22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텍사스의 금융 재벌로 지난해 140개국 이상에서 폰지 사기(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 등을 지급하는 다단계 사기)를 총지휘했던 앨런 스탠퍼드도 ‘나쁜 부자’ 명단에 포함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