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혹’ MC몽 정상 방송에 시청자들 “하차해야” 거센 항의

입력 2010-09-12 19:17

병역 기피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MC몽(본명 신동현·31)을 출연시킨 KBS ‘1박2일’과 SBS ‘하하몽쇼’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수사결과를 지켜본 후 출연 제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MC몽이 병역을 면제받으려고 치아를 일부로 뽑은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0일에는 MC몽이 지난 7년간 7번이나 공무원 시험 응시 및 여러 자격시험을 이유로 7차례 병역을 연기한 것이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12일 SBS는 MC몽이 진행하는 ‘하하몽쇼’를 그대로 내보냈고,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300여개가 넘는 항의글을 올리며 MC몽의 하차를 요구했다.

KBS은 ‘1박2일’에서 MC몽의 분량을 15분 정도 축소한 뒤 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프로그램 게시판과 전화 민원 창구에는 MC몽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1박2일’ 제작진은 “아직 수사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SBS는 “13일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