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천안함 최종 보고서 공개… 러시아 조사결과 포함안돼

입력 2010-09-12 18:13

국방부는 13일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 공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보고서는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 개요와 침몰원인, 침몰상황 분석,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담은 부록 등 5장으로 구성됐다”며 “침몰원인은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로 결론지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중 폭발 지점은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로 지난 5월 20일 발표와 같다”며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 사용하는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CHT-02D 어뢰로 확인됐다고 실릴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어뢰 탄두가 TNT와 RDX, 알루미늄 분말 등을 섞은 고성능 폭약으로 만들어지는 점을 감안해 고성능 폭약 250㎏ 규모의 폭발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어뢰 추진체에 쓰여진 ‘1번’ 글씨의 잉크성분은 ‘솔벤트 블루 5’로 검출됐으나, 일치하는 잉크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국문(289쪽)과 영문(313쪽)으로 각각 발간되며 합동조사에 참여했던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도 보고서 내용 및 발간에 동의한다고 서명했다. 러시아조사단의 조사결과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