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은 과학계 탈레반 토론 봉쇄하며 독주” 英 그린필드 교수 비판

입력 2010-09-12 18:10

수전 그린필드 영국 옥스퍼드대 링컨 칼리지 교수는 최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과학 이론이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리학자들이 과학계에서 토론을 봉쇄하며 탈레반처럼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왕립연구소장을 지낸 그린필드 교수는 “과학은 일부 학자들의 우쭐거림과 안이함에 종종 시달린다”며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고 혹평했다.

그린필드 교수는 이어 “과학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은 호기심과 열린 마음이지 안주나 오만이 아니다”라며 “과학자들이 탈레반 식으로, 스스로 모든 해답을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불쾌하다. 이는 과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호킹 박사를 향해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주장을 펴는 것은 위험하다”며 “어떤 것에 확정적인 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