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지라니아트스쿨’ 기금 마련 사진전

입력 2010-09-12 18:00


아프리카 케냐의 쓰레기 마을 고로고초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지라니어린이합창단(사진)이 렌즈 속으로 들어왔다. 사단법인 지라니문화사업단(회장 임태종 목사)이 14∼29일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청파갤러리 1, 2관에서 ‘신미식 사진전, 희망을 노래하다’를 연다. 사진작가 신미식씨가 지난 4월 케냐를 방문해 지라니 어린이들을 만났고, 빈민 어린이들의 웃는 모습을 렌즈에 담아 이번에 40여점을 공개한다.

임태종 회장은 내년 케냐에 설립하는 지라니아트스쿨 사업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신 작가에게 전시 의사를 물었고, 평소 아프리카 아동을 후원해온 신 작가가 흔쾌히 수락해 이번 사진전이 이뤄졌다. 신 작가는 “지라니 아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드러내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갖고 있는 자부심과 희망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사진들”이라고 소개했다.

임 회장은 “렌즈에 담긴 아이들을 통해 우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며 “특히 희망이 자라서 열매를 맺고 다시 싹을 틔우며 희망이 선순환되는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지라니아트스쿨을 건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전 수익과 후원금은 지라니아트스쿨 건립에 사용되며, 이들 작품은 향후 지라니아트스쿨에 걸리게 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