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엔 사랑 가득… 두손엔 정성 뜸뿍
입력 2010-09-12 17:35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고마운 분들에게 전할 추석 선물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마음이 급해질 시기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추석을 앞두고 소비 심리가 꿈틀하면서 식품업계와 유통업계는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가격대를 정한 다음 적합한 제품들을 찾아보면 오히려 너무 많아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5%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7∼8%가량 저렴해져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굴비 등 생선 선물세트와 홍삼, 더덕 등의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30∼4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기온 여파로 당도는 떨어지고 작년보다 5∼25% 가격이 오른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는 다소 시들한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 바이어들이 산지에서 쉬지 않고 발품을 팔며 최상의 상품을 만들어내려고 애쓰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이색 선물세트나 한정판 상품으로,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은 노년층뿐 아니라 청소년과 중년 여성까지 겨냥한 상품으로 추석 선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농협, 롯데칠성, 대상, 정식품, HC바이오텍 등 식품업체들이 만든 추석 선물세트는 실속 있으면서도 고품격 제품들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동국제약, 일동제약 등 제약업체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 놓았다. 추석 선물의 대명사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강제화 상품권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기 상황과 연휴 기간이 길어진 점 등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선물세트 판매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며 “실속 있는 제품 구성을 지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해 ‘선물’로 부족함이 없는 제품들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