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입력 2010-09-12 17:54
여호수아 3장 5절
지난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에 골잡이 비야(사진)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난관과 싸워야 했습니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비야는 9살 때 대퇴부 골절로 선수생활을 그만 두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버지는 헌신적으로 매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오른발에 깁스를 한 비야에게 왼발로 공을 차게 하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었습니다. 왼발로도 축구를 잘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킨 겁니다. 아버지 호세 마누엘 비야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재활에 매진한 그는 성공적으로 복귀했습니다. 결국 부상으로 오른발을 못 쓰게 된 비야는 왼발을 단련했고 그 덕분에 ‘양발잡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키와 체구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세계적 골잡이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어려운 고비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든 예입니다.
이처럼 삶의 위기를 잘 극복하면 새로운 축복의 기회가 될 수 있듯이 크리스천들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은 날마다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나안땅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 고비에 직면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게 오늘 본문입니다. 지금까지는 광야에서 40년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지만 내일 새롭게 이적으로 역사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기사를 행하신다고 하셨을 때 그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됐겠습니까? 이처럼 하나님은 날마다 새로운 기회를 주십니다.
성경 전체에서도 하나님은 기회를 주시는 자신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지었을 때에도 창세기 3장 15절을 계시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에게 다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은 거짓말을 했지만 하나님이 다시 기회를 주시고 들어 쓰셨습니다. 한때 살인자였던 모세에 대해 신명기 34장 10절은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도 살인자요 간음죄를 범함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13장 22절은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영원 후까지,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얼마든지 기사를 행하실 수 있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하나님의 기사가 일어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성결케 할 때 기사를 행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수아서 3장을 보면 백성들은 법궤를 따라야 했고,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했습니다. 법궤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승리는 보장됐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성결케 하고 법궤를 따를 때 요단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위해 모든 기회를 준비하시고 기다리십니다. 탕자처럼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할지라도 주님 앞에 회개하고 나오면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현재 아무리 삶 가운데 요단강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이 있다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심을 믿으시고 날마다 스스로 성결케 하시고 불가능하게 보이는 요단강을 건너가시기 바랍니다.
김태규 목사 (서울은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