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외선에 지친 두피 탈모예방 수칙 지켜보세요
입력 2010-09-12 17:34
가을이 되면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병적 탈모가 아니더라도 여름동안 강한 자외선과 덥고 습한 날씨 등으로 두피와 모발이 약해지면서 그 후유증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 박기범 회장은 12일 “하루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머리카락을 10개 정도 모아 손가락으로 살짝 잡아당겼을 때 4∼6개 이상 빠진다면 치료가 필요한 탈모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음은 피부과의사회가 제시한 ‘가을철 탈모 극복 수칙’.
◇하루 한번, 저녁에 머리를 감아라=머리를 감으면 탈모가 더 심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온종일 분비된 피지, 땀, 먼지 등 노폐물들을 제거하려면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또 머리를 감을 때 비누보다 모발 타입에 맞는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누는 샴푸에 비해 세정력이 약하고 잔여물이 많이 남아 모공에 영향을 주며,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모발보다 두피를 깨끗이 말려라=모발을 깨끗이 말려도 두피가 젖어 있다면 모근을 자극하는 비듬이나 모낭충, 박테리아 번식이 증가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머리는 두피, 모발 순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말릴 때는 자연풍이 제일 좋지만 헤어드라이어를 쓸 때는 차가운 바람으로 두피에서 30cm이상 거리를 둔다.
◇저지방 고단백 음식을 섭취한다=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 흐름을 방해해 모발의 생산과 성장을 조절하는 ‘모유두’의 영양 공급을 막아 탈모를 초래한다.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비타민 B군, 양질의 단백질, 요오드가 풍부한 달걀노른자, 해조류, 검은콩, 참치나 돼지 살코기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 한다=손가락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탈모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톱이 아닌 손가락의 지문 부분으로 두피를 누르듯 문질러 자극하면 노폐물 제거와 혈액 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
◇빠지는 머리카락 한 올에 스트레스 받지 마라=지나친 스트레스는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해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을 탈모는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 증상으로, 평소 탈모 증상이 없는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