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본선 레이스 개막… ‘짝짓기’ 더 치열해질 듯

입력 2010-09-10 18:31


10·3 全大 선거전 변수·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은 10일 광주에서 열린 첫 후보 간 TV토론회를 시작으로 10·3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486 후보들이 약진하고 거물급 후보가 탈락한 예선 못지않게 본선 역시 후보 간 ‘짝짓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선 관심사는 우선 주류와 비주류 대결의 최종 승자, 즉 어느 진영이 대표를 배출할지 여부다. 주류 측에선 정세균 전 대표와 486 후보가, 비주류 측에선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주선 천정배 조배숙 의원이 본선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TV토론 등 선거운동 과정에서 계파 간 ‘단체전’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1인2표제로 치러지는 본선에서는 짝짓기 양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 전 대표와 정 고문에 비해 당내 기반이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제휴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대상으론 광주·전남과 구(舊) 민주계 고정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는 박주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486 후보와, 정 고문은 쇄신연대 출신 후보들과 연대를 통한 득표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세대 대결도 지켜볼 만한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더 이상 선배 정치인의 하청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486그룹의 성적은 향후 대권구도 및 당 노선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에선 빅3(정세균·손학규·정동영) 중 한 명이라도 누르고 지도부에 입성하는 486 후보는 당장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밖에 대의원 투표(70%)와 당원 여론조사(30%)를 병행하는 투표방식이 누구하게 유리할지도 주목된다. 당내에선 대의원 장악력은 최근까지 당권을 행사했던 정 전 대표가 높고, 당원 지지도에선 대선 후보 경선 도전 경험이 있는 손·정 고문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전대 후보자들은 이날 광주에서 5·18 묘지를 참배한 뒤 저녁에는 TV토론회에서 치열한 노선경쟁을 벌였다. 후보자들은 11일 시작되는 시·도당대회 일정에 맞춰 광주(11일) 부산(12일) 대전(13일) 제주(14일) 등을 순회하는 전국 투어에 나선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