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게이츠 장관 연내 訪中”
입력 2010-09-10 18:36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 측 초청을 받아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미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중국이 게이츠 장관을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청이 다시 이뤄진다면 올해 안으로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초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미국 측이 게이츠 장관의 방중 의사를 전달했으나 중국 측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거절했다. 당시 중국은 1월에 결정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강력히 반발했었다.
게이츠 장관의 방중이 이뤄지면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 주변에서의 무력시위 등 해군력 팽창에 대한 논의 여부가 주목된다.
모렐 대변인은 또 서해에서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합동 훈련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조지워싱턴호의 서해 훈련 계획이 중국을 모욕하려는 것도, 중국에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도 아니다. 이는 북한의 행동에 대해 메시지를 보내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위니펠트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어사령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은 격추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9일자 성조지에 따르면 위니펠트 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크루즈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할 의도가 없는 국가이고, 의도를 보이는 이란과 북한은 미사일 발사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