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土) 풍랑 앞에서

입력 2010-09-10 17:38


찬송 :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432장(통 46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8장 23~27절


말씀 : 로마의 최고 통치자인 집정관의 지위에 오른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번은 카이사르가 작은 배를 타고 좁은 해협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폭풍우가 몰아닥쳤고 집채만한 파도가 밀려왔습니다. 선장은 노련한 사람이었지만 처음 보는 폭풍 앞에서 두려움으로 몸을 떨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모든 게 끝장이야. 끝장이로구만!” 그 이야기를 들은 카이사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로 선장에게 “일어나서 다시 노를 잡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소리쳤습니다. “이 배는 결코 침몰하지 않을 걸세. 왜냐하면 이 배에는 카이사르가 타고 있기 때문이지.”

카이사르의 이 자신감 있는 외침을 만용이라고, 교만이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 된 성도들은 더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의 풍랑 앞에서 흔들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성경은 제자들과 예수님이 바다를 건너시다가 풍랑을 만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침 예수님은 잠들어 계셨고 제자들은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 주님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고해 같은 인생길에 우리 앞을 가로막는 질병과 시련, 고통의 풍랑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주님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24∼25절).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흔들어 깨우며 솔직하게 주님께 호소했습니다.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제자들은 한 가닥 남은 자존심마저 다 버렸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를 인정하고 주님께 의탁하였습니다. 우리의 심정과 상황을 아뢰십시오. 풍랑 앞에서 기도만이 풍랑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둘째, 주님께서 풍랑의 주인이 되심을 고백해야 합니다(26∼27절). “예수께서…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26절) 아무리 거센 풍랑이 몰려올지라도 바람과 바다의 주인이 주님이시라면, 그리고 그 풍랑의 배후에 주님이 계신다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성도들은 시련과 고통의 풍랑 앞에서도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님께서 풍랑의 주인 되시기 때문입니다.

셋째, 풍랑을 향하여 명령해야 합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더 큰일도 하리니…”(요 14:12)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폭풍을 향하여, 가정의 풍랑을 향하여 주의 이름으로 명령하십시오. 풍랑은 잔잔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7)

기도 : 하나님, 우리의 갈 길을 막는 풍랑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게 하시고, 풍랑의 주인 되시는 주님만 의지하도록 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무 목사 (영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