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노장 박남신 “PGA 챔스투어 도전”… 송도챔피언십 공동 7위 기염
입력 2010-09-10 18:14
“우승하면 (미국프로골프) 챔피언스 투어에 진출하겠다.”
국내투어에서 통산 20승을 거둔 51세의 박남신. 그는 현역 시절 정확한 그린적중률을 과시해 ‘아이언샷의 귀재’로 불렸다. 국내 챔피언스투어에서도 지난해 1승, 올 7월 1승으로 통산 2승을 거둬 녹슬지 않는 실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그가 세계정상급 골프 전설들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박남신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 코리아(파72·7087야드)에서 열린 아시아 첫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포스코건설 송도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45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PGA 챔피언스투어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세계적인 무대다.
박남신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톰 왓슨(61) 마크 오메라(53) 마크 캘커베키아(50·이상 미국) 베른하르트 랑거(53·독일) 등 세계적인 노장 스타들을 제치고 당당히 공동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남신은 프레드 펑크(52·미국) 등 선두 그룹과 3타차에 불과해 국내에서 처음 열린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허리가 좋지않았다는 박남신은 6번(파4),7번(파5),8번홀(파3)에서 3퍼트를 하며 3개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으나 이후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이븐파로 1라운드를 무난히 마쳤다.
송도=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