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경들, 왜 이렇게 키가 작냐” 김학용 발언 논란

입력 2010-09-09 23:42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이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회 경비대 소속 전·의경의 외모를 문제 삼아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대한민국 애들이 평균적으로 키도 크고 다 늘씬한데, 국회에 오는 애들은 왜 그러냐”며 “정문에서부터 비리비리하고, 왜 뭔가 좀 확실하지 못하냐”고 말했다.

그는 “내가 헌병 근무를 해 봐서 아는데, 자세를 딱 부러지게 하고 있어야 국회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뭔가 국회가 휙휙 돌아가는구나, 할 텐데”라고 말을 이었다.

김 의원은 “이거 빽 써서 오는 것 아니냐”며 “한 번 조사를 해 보라”고 말했다. 이에 운영위원장인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생긴 걸 갖고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

김 의원은 “절대 키 작고 그걸 갖고 말한 게 아니라,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헌병 뽑을 때 일정 키(신장)를 두는 것 아니냐, 그런 것도 유심히 살펴봐주길 부탁한다”고 발언을 수습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