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표팀 탈락… 탁구 선발전 세대교체 바람

입력 2010-09-10 00:26

탁구 간판스타 유승민(삼성생명)이 대표선발전에 탈락하면서 탁구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9일 경북 영천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파견 탁구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유승민은 오상은, 김민석(이상 KT&G) 정상은(삼성생명) 이정우(농심삼다수) 등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승4패를 기록,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탈락이 확정됐다.

4위까지 뽑는 남자부에서 2차 선발전 9위(4승6패)에 그쳤던 유승민은 3차 선발전에서 대역전을 노렸으나 실업 1년생 김민석에 1대 4로 패하는 등 중간 순위 8위에 머물러 15세이던 1997년 최연소로 대표가 된 뒤 13년 만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게 됐다.

반면 2차 선발전 3위(7승3패)에 올랐던 실업 1년차 정영식(대우증권)은 3차 선발전에서 5승1패를 마크, 태극마크를 눈앞에 뒀고 2차 선발전 선두 오상은(KT&G)은 5승2패를 달리고 있다. 정영식은 지난 5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대표로 선발되는 등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질주하고 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당예서(대한항공)가 임신으로 기권한 가운데 선발전 1~3위가 자동출전하는 여자부에서는 2차 선발전 1위 박미영(삼성생명)이 4승3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2차 선발전 5위 문현정(삼성생명)이 박미영, 강미순(대우증권) 등을 꺾으며 5승1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2차 4위인 17세 소녀 강미순이 5승2패로 태극마크를 향해 순항 중이다.

2차 선발전 2위 석하정(대한항공)은 4승2패를 기록했고 3위인 여고생 양하은(흥진고)은 4승3패로 10일 최종 경기 결과에 따라 대표팀 승선 여부가 결정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