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예상밖 ‘동결’… 금통위, 年 2.25% 유지
입력 2010-09-09 21:27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했다. 예상 외의 동결에 채권금리가 폭락(채권 가격은 폭등)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금통위는 9일 정례회의를 열어 연 2.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0.25% 포인트 올린 뒤 두 달 동안 금리를 고정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전망은 변화가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동결이 바람직하지만 금리 정상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해 추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김 총재가 최근 강연 등을 통해 수차례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해 온 터여서 이달 금리동결을 뜻밖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