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 더 가까이… ‘트위터 한나라당’ 창당
입력 2010-09-09 18:21
“안상수 트한당 당주께선 창당 인사 말씀 하십시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9일 진성호 한나라당 디지털본부장의 인사말 요청에 “왜 대표라고 하지 않고…”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 본부장은 “트위터 모임에서는 (대표를) 당주라고 부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제서야 ‘당주’라는 말의 뜻을 이해한 안 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 대표는 “(지난 7월 전당대회 때와는 다르게) 홍준표 최고위원과의 치열한 경쟁 없이 당주로 선임해줘서 감사하다”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한나라당이 트위터에 모임을 만들고 국회 대표실에서 ‘트한당(트위터 한나라당)’ 창당식을 가졌다. 창당을 주도한 진 본부장이 광고 문구를 인용해 “과거 한나라당이 그냥 커피라면 트한당은 (더 진한 맛의) T.O.P”라고 소개를 했다. 안 대표는 한발 더 나가 “T는 Together(함께하는), O는 Open(열려 있는), P는 People(국민과 함께하는)을 의미한다”며 “이는 트한당의 창당 정신이자 우리의 각오”라고 설명했다.
창당식은 당 홈페이지로 생중계됐다. 주요 당직자들은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이용, 창당 선언문을 작성해 트위터 모임에 올렸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