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천연염색문화관, 청바지 염색 천연 염료식물 첫 대량 재배

입력 2010-09-09 18:57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관은 청바지를 물들이는 천연 염료식물을 국내 최초로 대량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청바지를 염색하는 주 재료인 염료식물 ‘인디고페라’는 아열대 지역인 인도가 원산지로 다년생 콩과식물이다. 아카시아 잎처럼 생긴 이 식물은 그동안 기후여건과 재배기술 부족으로 국내생산을 하지 못해 연간 10억원대의 염료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왔다.

천연염색문화관은 농림식품부 지원으로 그동안 염모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이 식물의 재배기법에 대한 연구작업을 진행했고 지난달 160㎡의 밭에서 인디고페라를 첫 수확했다.

조사결과 나주 지역의 토양이 척박한데도 단위 면적당 인디고페라의 생산량과 염료 수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문화관은 이번 재배결과를 토대로 농민들이 벼 대체작물로 대량재배할 수 있도록 기술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염색문화관은 국내에서 이 식물의 대량 재배가 이뤄지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청바지 가격도 낮추고 농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염색문화관은 2006년 국내 대표적 천연염색 고장인 전남 나주에 개관, 염료 제품개발과 교육·연수 등을 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